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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이란 것을 정말 오래간만에 받았다. 2011학년도 강의 우수 교수로 선정되어 주는 것이란다. 

강의 우수 교수상
다른 사람이 받을 때에는 한참 부럽기도 하면서도 운도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본의 아니게 폄하하기도 했다.

사실 강의를 한다는 것은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자신의 짧은 경험과 지식을 나보다 더 뛰어날지도 모르는 여러 사람을 대상으로 펼쳐 보이는 일이 매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강의를 오래 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더 소홀해지기도 하고, 더 가볍게 생각하기도 하고, 더러는 더이상 하기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아직은 강의하는 일이 재미있고, 그 시간만큼은 즐겁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반성할 점이 많은 것도 잘 알고 있다. 갈수록 교수자 중심의 강의가 아니라 수용자인 학생 중심의 강의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고, 교수자가 학생을 평가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도 교수를 평가하고, 일부 사례이기는 하지만, 교수자가 또 다른 교수자를 평가하는 제도가 퍼져 나갈 가능성도 높다.

이런 변화가 오히려 강의의 질과 특수성, 개성, 깊이 등을 저해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환경이 달라지고 있고, 교육의 질을 높이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는 과정이므로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일단 상을 받아 기분은 좋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상투적인 각오보다는 그동안 "우수한 강의"를 했는지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도 그런 평가를 받을 기회가 있을지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좋은 말로는 지식의 전달이라고 하는 강의이지만, 강의실을 넘어 "교육과 지도를 받는" 학생들의 기대와 요구에 어떻게 제대로 부응할 수 있는 지도 걱정이다.

아무튼,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별거 아니지만, 인정을 받는다는 일이 기쁘고, 특히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그냥 일기 겸 자랑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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