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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번갈아 쓰거나 쓰다가 그냥 보관하고 있는 아이폰(iPhone) 케이스는 상당히 많다. 버려야 하지만 그냥 가지고 있는 것도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마음에 드는 케이스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케이스를 고를 때 몇 가지 조건을 염두에 두는데, 대략 이렇다.

1. 튼튼해야 한다.

재질이 단단하거나 딱딱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래 쓰다 보면 패이거나 뜯겨나가거나 색상이 바래거나 흠집이 쉽게 나는 것들이 있다.

2. 얇아야 한다.

아이폰을 흔히들 이야기하는 생폰[쌩폰] 상태에서는 사용하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씌워야 한다. 

3. 가벼워야 한다.

될 수 있으면 무게가 나가지 않아야 손에 들고 사용하기가 좋다.

4. 각종 단추를 직접 덮으면 안 된다.

전원 버튼이나 볼륨 버튼, 음 소거 버튼 등이 노출되는 것이 좋다. 케이스에 덮는 기능이 있으면 사용할 때 이질감이 있고, 심지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다.

5. 케이블 연결이 수월해야 한다.

전원 케이블이나 이어폰 등을 연결하거나 빼기가 쉬워야 한다.

6. 뒷면 카메라 부분이 넓게 뚫려있어야 한다.

상당히 많은 케이스들이 이 부분을 카메라 렌즈와 플래시가 보일 정도로만 뚫어 놓는다. 이렇게 되면 플래시를 사용할 때 난반사가 생길 수 있고, 빛의 흐름을 방해해서 사진이나 동영상을 제대로 찍을 수 없다. 이 부분에서 케이스의 두께도 최대한 얇아야 한다. 구멍이 깊어도 문제가 있다.

7. 카드를 삽입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교통 카드와 아파트 현관 출입문 카드 두 개를 꼭 넣어야 한다. 케이스를 고를 때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다. 한 장 들어가는 케이스들은 많다. 심지어 세 장 들어가는 것도 있기는 하다. 문제는 집어넣은 다음에 인식할 때 나타난다. 카드를 케이스에 넣은 채로 카드 인식기에 갖다대면 작동을 하지 않는 것들이 많다. 가장 겉에 넣은 카드 하나만 인식하는 것도 있다. 둘 다 인식하는 것도 하나 있는데, 카드를 넣다 빼기가 어렵고 카메라 부분의 구멍 크기가 작다.

8. 미끄러지지 않아야 한다.

보통 그립감이라고 영어와 한자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용어가 있는데, 잡을 때 느낌이 좋아야 한다. 대부분의 케이스가 잡아보면 미끄럽다. 뒷면을 거칠거나 울퉁불퉁하게 만들면 좋을 텐데 예전 구형 아이폰용으로는 이런 것을 사용한 적이 있으나 최근에는 모든 케이스가 이렇다. 제작자들도 만들어서 한 번 잡아볼 텐데 이런 문제는 느낄 수 없는 것인지 아쉽다.

9. 싸야 한다.

기능만 만족스럽다면 가격이야 그다음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도 터무니없이 비싸면 안 된다. 가격이 높더라도 마음에 드는 케이스가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10. 로고가 보이지 않아야 한다.

케이스 제작사나 애플 로고가 뒷면에 크게 보이는 것들이 있는데, 별로 좋지 않다. 있어도 아주 작게 있는 것이 좋다.

가장 최근에 산 두 개는 하루 이틀 사용 후 바로 이전 것으로 돌아갔다. 가장 큰 문제는 카드 사용이다. 해결 방법을 고민하다가 앞으로 카드를 장착해 사용하는 버릇을 고치기로 했다.

케이스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선택도 있지만, 조심해서 떨어뜨리는 일은 없다고 가정을 해고, 들고 다니다가 엘리베이터 버튼도 아이폰으로 누르고, 쓰다가 애한테 넘겨주기도 해야 해서 벗길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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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

저도 비슷한 상황이긴한데요;
6번에 카드 2개를 넣어야 한다는 사항만 제외하고는 저와 비슷하신 성향인것 같네요;;
(오자키 케이스는 가죽이라 조금 우겨넣으면 카드2개까지는 들어가긴 합니다)

현재 저는 오자키 케이스에 전자파차단(교통카드 인식)패드를 케이스 내부에 붙여서 사용중입니다.

- Ozaki O!coat 0.3+Pocket
- t-plus (단종됐네요;)

Park Chulwoo (박철우)

Ozaki O!coat-0.3+Pocket 주문 완료! 전자파 차단 패드에 카드 두 개가 가능할지 모르겠고, 수납 방향이 위가 아니라 측면이라 조금 걸리기는 하지만 써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