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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1월에 국립 국어 연구원에서 현재 이름으로 바뀐 국립 국어원 은 1999년에 국가 표준이라고 할 수 있는 "표준 국어 대사전"(국립 국어원에서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이라고 쓴다.)을 발간했다. 이를 두산 동아에서 2001년에 CD로 만들어 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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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정오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CD뿐만 아니라 사전 자체도 전혀 개정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앞으로는 종이로 된 사전을 발간하지 않고 웹으로만 검색할 수 있는 형태로만 서비스한다는 공지를 본 적이 있다. 드디어 이번 한글날에 즈음하여 국립 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제공되는 표준 국어 대사전 검색 서비스 가 개편되었다.

표제어로만 검색되던 것이 아래와 같이 다양한 검색 옵션을 제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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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시대를 반영한 신조어도 추가되었고, 뜻풀이도 조정되었다. 예를 들어, 블로그(blog) 같은 단어도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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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페이지'는 '누리집'을 찾아보라는 식으로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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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홈페이지 설명 중에 있는 '누리집'은 클릭이 되지 않는다. 순진한 생각에 이 단어를 누르면 뜻풀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웹 사이트(웹사이트)도 없고, 스팸도 없고, 스팸 메일(스팸메일)도 없다. 웹 브라우저(웹브라우저)도 없다. 위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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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행정 조직 개편으로 신규 부처로 통합된 교육 인적 자원부도 없고, 산업 자원부, 정보 통신부도 없다. 신규로 만들어진 지식 경제부도 없다. 그런데 과학인적자원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지식경제부. 과학기술부는 있다. 원칙대로 띄어쓰기를 하면 검색이 되지 않는다. 사실, 표준 국어 대사전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띄어쓰기의 표준을 강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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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잘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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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스템 트레이에 항상 실행시켜 둘 수 있는 사전 검색용 위젯도 이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단어를 찾으면 웹 브라우저가 열리면서 원래 홈페이지를 보여준다. 그 옆에 조그만 창으로 보여주면 좋을 텐데 이것도 편리함이나 유용성보다는 단순함을 주요 개발 철학으로 삼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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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도 그렇고, 내가 국어원 홈페이지에서 자주 참고하는 자료 중에 정부 언론 외래어 심의 공동 위원회 에서 수시로 정리해 발표하는 회의록이 있다.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인명이나 지명 등 우리말로 바꾸어 사용해야 하는 시사성 높은 외래어의 표기를 심의하여 확정한 자료들이다. '오륀지'가 강조되는 세상이어서 그런지 회의가 열린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2008년에는 3월에 한 번 열리고 끝이다. 1991년에 1차 회의가 열린 이후 초반 몇 년을 제외하고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조만간 한글만 남고 한국어는 사라질 것이고, 결국 한글마저 없어지는 날이 올 것 같은 불길한 조짐을 보이는 세상이라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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