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사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지만, 서울 한강 대교 북단에 놓여 있던 고가도로가 철거되어, 차선 등 교통 체계가 바뀌었다. 이런 변화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생각은 어떤지 확인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강로(다음 로드뷰)

관심있으신 분들의 설문 참여 부탁~. 기타 의견은 Comments(댓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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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우선 주차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게 얼마나 황당하고 말도 안 되는 제도인지는 다 알 수 있겠지만, 너무 답답해서 또 적어본다.

주차장 등에서 주차할 곳을 찾을 때, 누가 봐도 먼저 찜한 차가 있는데, 다른 차가 쏙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선착순이다. 또 아주 드물지만, 애매하게 두 대가 한 자리를 놓고 어쩔 줄을 모를 때에는, 흔히 이야기하는 사회적 관행에 따라 서로 양보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 맞닥뜨린 두 대의 차가 있다고 하자.

가. 60대 할아버지가 운전하는 차
나. 20대 젊은 여자가 운전하는 차

내가 둘 중에 한 대는 찍어서 주차하게 허용해 준다면, 어느 차를 선택할 것인가? 나는 ''번이다. 여성 우선 주차 구역이라면? 그래도 나는 ''를 선택하고 싶다. 범법이 아니라면.

가. 세 살, 네 살짜리 어린아이를 카시트에 태우고 온 30대 걺은 아빠가 운전하는 차
나. 20대 젊은 여자가 운전하는 차
 
가. 60대 할머니를 뒤에 태우고, 20대 젊은 남자가 운전하는 차
나. 40대 여성이 네 명 타고 있는데 운전자도 그 중 한 명인 차

가. 다리가 불편한 20대 남자가 운전하는 차
나. 다리가 멀쩡한 30대 여성이 운전하는 차

나라면 모든 경우 '가'를 선택하고 싶다.

도대체 어쩌자는 건가?

'전용'이 아니라, '우선'이니 운전자끼리 알아서 하란 이야기인가? 다리가 불편하다고 가서 징징거리나? 그러려고 멀쩡한 주차선 어정쩡하게 지우고, 어정쩡한 색상에 어정쩡한 로고를 그려댄 건가? 돈 들여서?

세상사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정확하게는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없는 일이 있다. 할 수 없는 것을 해낸다면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는 것을 하겠다고 하면 '삽질'이고, 바보 같은 짓이다. 뭐 이런 일이 한둘이 아니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익산시, 여성전용 '핑크라인 주차장' 확대", 연합뉴스. 2009.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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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보면 참 말도 안 되는 황당한 정책들을 자주 접하게 된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여성 우선 주차장"이다. 얼마 전 YTN에서 이 제도가 유명무실하다는 제목의 보도를 한 적이 있다.

"유명무실 '여성우선 주차장', YTN. 2009. 8. 14.
 
여성들만 차를 대는 곳에 남성들도 막 대고 있는데, 규정에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취지의 기사이다. 비판이나 고발 보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실 전달 보도도 아니고 좀 어정쩡한 내용이기는 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전용'으로 알고 있었는데, '우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계기는 되었다. 어디선가 '우선'이라고 계속 듣고는 있었지만 그냥 '전용'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우선'이라는 해당 주차 구역에는 남자든 여자든 누구든지 댈 수 있다는 말이다. 단, 두 대의 차가 동시에 하나의 주차 구역을 두고 눈치 싸움을 벌일 때, 이 표시가 되어 있는 곳은 여성에게 우선하라는 일종의 권고이다.

'전용'이라고 해도 기준이 애매모호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차 두 대를 각각 남성과 여성이 운전하고 다니다,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 도착한다. 여성 운전자는 자연스럽게 바로 주차한다. 그다음 차에서 내려 남성 운전자가 몰고 온 차를 대신 몰아 주차한다. 이런 경우는?

남성과 여성이 번갈아 운전하는 차량이다. 같이 타고 다닐 떄에는 십중팔구 남성이 운전한다. 단,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서만 잠깐 내려 주차 실력을 뽐낸다. 빠져나올 때에도 차를 뺄 때만 운전대를 잡는다. 이런 경우는?

남성과 여성이 번갈아 운전하는 차량이다. 주차장에 도착할 때까지는 여성이 몰고 오고 주차도 했다. 그리고 키를 남성에게 건넨다. 서로 볼 일이 있어 나갈 때는 남성이 몰고 나가야 한다. 이런 경우는?

만약 '전용' 주차 제도가 강제성이 있어, 과태료 등을 부과한다고 하면, 위 경우 말고도 몇 가지 따져봐야 하는 사례가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데 일단은 '우선'이다. 어느 블로그 기사 에도 언급이 있다.

관공서를 다니다 보면 특이한 주차선이 있습니다. 핑크색으로 그려 있고 가운데는 마치 여자화장실 표시 같은 모양이 있습니다. 이게 뭐 하는 것이냐 하믄... "여성우선주차장"이란 것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여성 '전용' 이 아닌 '우선'이라는데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만 주차 가능한 공간으로 오해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관공서에서는 해당 주차장을 '"여성운전자와 마주쳤을 경우 양보해달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이와 관련해서 쓴 글에서도 그랬지만, 정말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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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는 공식적으로 징병제를 원칙으로 하면서 모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징집에 대한 강제력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그냥 징병제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남자는 18세부터 제1국민역에 편입되고, 19세에 징병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게 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징병제를 통해 군대에 가기를 적극적으로 원하는 사람은 드물다. 가끔 TV를 보면 병영 체험이니 극기 훈련이니 하면서 약간의 체력 훈련으로 쇼를 하고, 이 정도면 군 생활도 할 만하고, 앞으로 어떤 일이 닥쳐와도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군 생활이 힘든 게 구보하고, 전투하는 체력적인 문제만은 아니다. 집 떠났다고 향수병에 시달려서 그런 것도 아니다. 정말 겪어보아야 아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아무튼, 젊고 소중한 시기를 국가에 강제로 거의 무료로 봉사한다는 것은 당사자의 일생에 정말 중요하고 결정적인 일이다.

그런데 다른 것은 그렇다 치고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각종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기타 "국가에 기여"했다는 사람들, 정확하게는 징집 대상이 되는 남자들에게 "병역 의무 면제'를 특혜라고 주는 일이다. 국방의 의무는 신성하고,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부담해야 하고, 군대에 다녀와야 사람이 되고, 소중한 인생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면서 이런 사람들한테서는 그렇게 좋은 기회를 왜 뺏어버리는지 모르겠다.

오늘도 이런 제목의 기사가 보였다.

"현역병 국제대회 입상 땐 복무 단축", 세계일보. 2009. 8. 12.

줄여주는 것이 혜택인 것으로 보아서는 분명 '복무'가 좋은 것은 아닌 모양이다. 정말 선전하고 떠들어대듯 좋은 것이라면 부디 두 배 세 배로 늘려 만끽하게 해 주기 바란다. 또 '단축'해주는 일이 '상'으로 쓰일 만큼 나쁜 것이라면, 나쁜 것이라고 당당하게 공식적으로 얘기해 주기 바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나쁜 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어떻게 착하게 살아야 이 '나쁜 것'에 빠져 인생을 망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지 "대한늬우스" 하나만 만들어 주면 좋겠다.

어떤 것이 바른 것인지 아직도 도저히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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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OD 2009/08/12 14:06

    의미있는 지적입니다.
    병역의무 면제를 큰 특혜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은 반대로 병역이란 제도가 죄를 짓지 않아도 모두가 당하게 되는 징벌적 성격을 갖는다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저는 위의 기사와 대체복무제도나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체복무에 대해서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이지만 글을 쓰시는 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병역의무의 면제나 경감을 시혜적인 차원에서 생각하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 주거나 경감시켜줄 '필요'와 '가치'가 있는 경우 얼마든지 그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포상의 수단같이 작용할 경우 징병제의 근간을 훼손하는 일이기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 필요나 가치가 위 기사내용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 있다면 얼마든지 복무기간을 단축해줄 수도 있는데 현재 그 외양이 '대회입상시 포상한다'는 모양새기 때문에 문제같습니다.

    마치 학창시절 화장실 청소가 징벌적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었는데 어느 누구도 화장실을 가지 않고는 생활할 수가 없는 데 그곳을 불결하고 더러운 곳이라 생각하게 하고 더구나 화장실 청소란 행위도 마찬가지로 추접한 것으로 생각하게 했던 문제가 있었지요. 공부를 잘 해서 우등상을 타거나, 큰 대회에서 입상을 하게 되면 화장실 청소를 시킨다면 화장실 청소가 아주 명예로운 행위가 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너 정말 훌륭하구나! 그래 화장실 청소 한 번 해라."

    perm. |  mod/del. |  reply.
    • Pak Chulwoo (박철우) 2009/08/12 17:27

      맞습니다. 국방의 의무가 '선(善)'이라고 한다면, 안 가거나 기간을 줄여주는 것을 '상'으로 이용하는 것은 절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금메달을 따면 복무 기간을 두 배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설마 그게 싫다고 금메달을 일부러 안 따지는 않겠지요. 그런 사람들은 이미 국가를 대표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정말 국방의 의무가 '선'이라면 말이죠. '선'이기를 바랍니다.

  2. 산호 2009/08/12 23:43

    다음 뷰로 보다가 들어왔습니다.

    조용히 View On 하나 누르고 갑니다.

    글을 읽다가 정말 "아차"싶었습니다.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구나 하구요!

    저도 윗분처럼 대체복부와 양심적병역거부(or 대체)를 긍정적으로 생각 하고는 있는데 박철우님 생각처럼 병역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었네요..^^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perm. |  mod/del. |  reply.
    • Pak Chulwoo (박철우) 2009/08/13 00:00

      무조건적인 징집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대안이 뽀족하게 생각나지도 않습니다. 예를 들어, 대체 복무인 경우 군 생활의 가치가 금전적, 비금전적으로 완벽하게 산출이 되고 그에 합당하는 대체 요소가 제시되어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또, 양심적 병역 거부라는 말도 조금 애매합니다. 얼핏 들으면 병역을 이행하는 사람들은 비양심 또는 무양심이라는 뉘양스를 풍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런 사람도 있겠지만 살생을 선호하기 떄문에 군대에 가고, 인류애나 박애에 대한 철학이 없기 때문에 징집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과학이 발달해서 징병 검사할 때 신체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양심까지 판별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지, 강제 징집에 의해 군 복무을 수행한 국민에 대한 적절한 대우와 대접 등 보상이 잘 이루어지고, 그것을 모두 자랑스럽게, 아니면 적어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제도와 환경이 더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여러 관점에서 각기 다른 다양한 의견들이 있을 겁니다. 그냥 가볍게 생각해 본 것입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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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돌려보고 싶은 명연설 중 하나도 들어 있어 그냥 걸어두는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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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9/05/24 16:03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perm. |  mod/del. |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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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사망 vs. 여운계 별세

2009/05/23 09:59
그야말로 충격적인 뉴스가 연이어 터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는 아침 SBS 속보로 소식을 접했지만, MBC와 KBS에서는 바로 다루지를 않아 채널을 돌리면서 확연히 대비가 되기도 했다. 아무튼, 자살, 사망이라는 단어가 핵심이었고, 특별히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감이 좋지 않았다. 해당 시점에서 둘 다 확인된 바도 없다면서 좀 그렇다.

웹을 찾아 보았다. 몇몇 소식이 올라왔는데 아직은 뭐가 없다.

그런데 다음 뷰의 전면에 대비되는 두 단어를 볼 수 있었다. '사망'과 '별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두 안타까운 일이다.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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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 노무현 서거 - 자살인가? 실족인가? 타살인가?

    Tracked from 천년의 뺑끼통 ... 2009/05/23 11:13 del.

    토요일 아침에 들려온 충격적인 소식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충격적인 뉴스를 들으며 뒷산에서 자살을 시도한것인지 음독을 한것이니 아니면 실족을 한것이니 좀더 조사가 진행 되어 봐야 알겠지만. 한국사에 남을 인물이는데 뇌물설이 나오고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비리사건들 이 줄줄이 나오면서 실망도 많이 안겨 줬지만 그러면서도 방관자 자세를 취한 우리가 그분을 벼랑끝에서 밀어 버린 것 타살을 주범들은 아닐까? 인간 노무현으로 대통령의..

  2. Subject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Tracked from Lv8+の 꽃怪獸 2009/05/23 23:50 del.

    부끄러운 줄 모르는 자들이 부끄러워 할 줄 아는 사람 하나를 죽였다. . . . 잘난 사람은 언론이나 윗 사람에게 헤헤 거리면서 고개 숙여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늘 이런 식의 결말이 찾아온다. '그들'은 잠시 최고의 예우를 운운하며 슬픈 척 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세상을 집어 삼킬 야심만을 보일 것이다. 통재라. 언론과 맞서 싸우고, 기존의 정치 세력, 언론과 맞서싸운 사람이. 큰 세력에 빌붙지 않고도, 국민의 신뢰만으로 대통령에 당선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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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행보다 더 어려운 자동차 용어, 전면 주차

2009/05/12 12:26

어릴 적에 보면 길거리에서 자주 보기는 하지만 정말 무슨 뜻일까 궁금한 말들이 많다. 그중 "주인백"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봐도 참 재미있는 말이다. 이처첨 주인백이나 현장소장백처럼 "백(白)"이 "말하다, 말씀드리다"의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http://zzangku.tistory.com/358

또 하나 생각나는 말이 바로 "서행(徐行)"이다. 물론 잘 알다시피 "천천히 간다"는 뜻이다. '서쪽으로 간다'도 서행일 텐데 왜 이렇게 쓸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요즘에도 보면 대강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한자로는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 만만한 단어는 아니다. 그래도 특히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경고문을 봐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쌩 지나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http://seoworld.net/tt/entry/조용한-교토

한편, "전면 주차"라는 말이 있다. 차를 엉덩이로 대지 말고 머리로 대라는 뜻이다. 이 말은 어릴 때 본 것은 아니고 운전 시작하고 한참만에 접한 비교적 최신 용어다. 전면이 전체 면인지 앞면인지에 대한 오해보다는 머리 부분을 차가 나가는 앞면으로 대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38099

정말 무슨 뜻인지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더 쉬운 말로 바꿀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아래와 같이 더 어려운 말로 바꾸던가.

前面 駐車. 違反 時 廢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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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치기 차량에 받힐 뻔한 사연

2009/04/22 16:27
요즘들어 부쩍 새치기 차량에 대해 더 민감해졌다. 그래서 새치기가 싫다는 글로 올렸고, 새치기가 자주 출몰하는 몇 군데를 적어 놓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개인적인 하소연일 뿐이지 근절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치기 차량을 만났다. 바로 내 앞에서 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정확히 4건이다. 이 중 한 건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뻔했다.

아래 사진은 남부 순환로에서 낙성대 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인헌 초등학교 앞 교차로 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낙성대 공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좌회전 한 차선과 직전 두 차선으로 되어 있고, 모두 신호를 받아 움직인다. 좌회전이 비보호인 적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아무튼 현재는 모두 신호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이곳 좌회전 차선은 교통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유턴을 겸하고 있어 비교적 줄이 빨리 줄어든다. 새치기의 전형적인 먹잇감이다. 하도 그래서인지 아주 최근에 사진에 있는 파란 점선과 같이 실제 차선이 그려졌다. 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색상도 아주 선명하다. 그래도 그냥 돌진한다. 오늘 이런 차에 받힐 뻔했다.

일단 불법 차선 변경으로 새치기하는 차들은 성공률이 90%이다. 직전하는 차량들은 자신의 차선이기 떄문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지만, 새치기들은 바로 돌진하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찜하기 쉽다. 문제는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들이 발 빠지는 곳에 경찰차 대놓고 단속 카메라 돌릴 거면 이런 곳이나 두루 살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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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감시 카메라의 천국이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감지된 화면을 중앙에 저장하는 CCTV도 많고, 파파라치를 본 떠 만든 각종 단어에 등장하는 카메라들도 많다. 개인마다 디카나 카메라폰 따위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니 곳곳에 카메라가 있는 셈이다.

이중 교통 단속 카메라도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다른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특히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현재와 같이 운용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궁금하다. 물론 이런 장치의 순기능도 없지는 않다. 악법도 법이고 개똥도 약에 쓴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엇보다 교통량도 많지 않고, 도로 사정도 좋고, 사람도 별로(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설치해 놓고 나중에 회수해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옆에 보이게든 숨어서든 경찰차가 있는 경우도 많다. 도대체 우리나라 경찰관은 인원이 많은 걸까, 적은 걸까? 격무에 시달리고 힘든 일과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면 인력이 모자란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하던데 이런 일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런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차로 진입 차량, 새치기 차량, 교통 흐름 방해 차량이 넘쳐난다. 그런 곳만 손수 챙겨줘도 좋을 텐데, 차 잘 빠지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곳에서 괜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안쓰럽다.

빨리 갈 수 있는 곳은 빨리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최저 속도를 보장해 줄 수 없으면, 최고 속도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안 된다. 횡단보도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거나. 교차로에서 측면을 통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 교통 경찰관들은 자신의 판단하에 신호를 무시하고, 교통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다른 차에 방해 또는 위협이 되지 않거나, 도로를 파손하고, 제어 불가능한 수준의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빨리 가고 싶은 차를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의도가 아닐까 한다. 만약 4차선 도로에 홀로 운행하는 차량이 제한 속도를 조금 넘었다고 해서 그걸 시비 건다면, 파란불 켜진 건널목을 사람이 없다고 그냥 지나가게 하는 교통 경찰관의 지시도 시비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마구 달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가 없기를.

* 사진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8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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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도입되는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의 1회용 교통 카드에 보증금 제도가 있다는 신기한 뉴스 가 있어 글을 하나 올렸다. 얼핏 생각해도 신기하고 우습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래도 어이가 없다.

연간 4억 5천만 장가량 발급되는 종이 승차권의 제작 비용 31억 원을 실제로 절감했다고 치자.

그래서 뭐? 승객들이 얻는 효익은 무엇인가? 승객들도 뭐 얻는 게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차표 발급과 사용 절차가 쉬어졌나?
입석표가 좌석표로 바뀌었나?
아낀 비용만큼 요금이 내려가나?

종이 사용이 줄어서 지구의 환경오염이 줄고 사람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는 그런 거 말고.

승객들은 얻는 것 하나 없이 보증금 500원이 없으면 운임이 있어도 표를 못 사고, 전철을 내린 다음 보증금을 돌려받으려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Source: http://media.hangulo.net/797

멀쩡한 도보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고 돈을 쏟아 붇고, 정말 불편하고 노후된 거리는 방치하는 것과 같은 일명 삽질 행정은 그만하고, 단 몇 개라도 정말 기발하고 혁신적이며 시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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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훈 2009/04/22 05:13

    아쉬우면 T-money 를 쓰라는거군요.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T-money 카드를 이용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종이로 된 표를 넣는 광경은 고속터미널에서나, 하얀색 경로우대권 말고는 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T-money 스마트카드 인식이 많은 카드에 통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핸드폰 USIM 칩으로 T-money 카드를 쓰고 있어서 너무 편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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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 Chulwoo (박철우) 2009/04/22 09:19

      T-money까지 가면 할 얘기가 더 많아집니다. 아무튼 그쪽 생태계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퇴근을 정기적으로 하거나 전철(지하철) 사용이 빈번한 경우가 아니라 지방에서 잠시 방문했거나 이용이 극히 드문 사람들도 무척 많습니다. 31억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용자가 아주 적다고 해도 이렇게 적거나 점점 줄어주는 사용 패턴을 위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쓸데없는" 일입니다. 편하고 빨리 전철(지하철)을 이용하고 빠져나올 후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 개선에 대해서는 많은 훌륭한 대안들이 있을 겁니다.

  2. FatherBr 2009/04/22 09:30

    싱가폴 가니까 저것 하더군요. 홍콩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 나라들과 차이가 뭐냐하면 그 나라들은 저렇게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바로 추가금 충전(top-up이라고 함) 해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보증금은 저 나라들 것보다 싸네요)

    저렇게 하는거 나쁘지 않습니다. 두세개 보증금 내고 입수해서 RF카드식
    현관 잠금장치의 키로 쓸 수도 있죠. 싸쟎아요. 불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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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 Chulwoo (박철우) 2009/04/22 10:25

      정책을 만들 때 분명 해외 사례도 참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도 교통 카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영국이나 싱가포르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T-머니와 같이 여러 교통 수단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고, 교통비 이외 각종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지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도 있습니다. 1일권, 2일권하는 식으로 관광객을 위한 교통 카드도 있습니다. 1회용(single ticket)은 전철만 될텐데, 싱가프로나 홍콩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나라(경제권)입니다. 외국인이 아닌 이상 1회용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T-머니쯤 하나 들고 있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굳이 번거롭게 매번 1회용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필요하기 때문에 있을 겁니다. 이번 신규 시스템은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3. 조사부장 2009/05/20 20:43

    저런 삽질에 가까운 방법을 고른게 우대권 발급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대권 사용자들의 행태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1회용 우대권 발급을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욕먹을 걸 알면서도 저런 불편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거 외에도 교통카드 사용을 촉진하고, 이들의 사업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은 했을 겁니다. 싱가폴처럼 발급 후 자유 재충전이 가능하게 되면, 교통카드를 구매해 쓰기 보다는 그냥 하나 뽑아서 끝장을 보는게 유리해지게 됩니다. 어차피 시스템 구축도 교통카드 업자가 하다 보니, 사업권 보호를 할 수 있도록 비틀어놓은 듯도 합니다.

    RF카드로 전환하게 된 배경에는 전철 역 숫자나 운임 단계가 증가해서 80년대 도입한 자기식 승차권의 저장용량(64비트 정도)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 한 이유기도 합니다. RF카드의 경우는 100kb정도쯤 되고 있어서(이것도 구형 카드냐, ISO표준에 따르는 신형 카드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확장 문제는 일단 향후 10년에서 20년 내에는 벌어지진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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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k Chulwoo (박철우) 2009/05/20 21:42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4. 예은맘 2009/07/24 16:32

    지방에서 살다 오랜만에 집으로 가기위해 동서울에 갔더니 지하철표 발급받는게 틀려졌더라구요.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구 바로 앞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도 자기는 잘 모르니 저보고 먼저해보라하더군요. 다행히 화면에 나오는 안내대로 했지만 나이많은 어르신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아님 안내해주는 분이라도 한분계시던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정확히 모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전 그리 효과가 있어보이지 않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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