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한글 단어의 철자나 띄어쓰기 따위로 내기를 한 다음, 진위와 승패를 가리기 위해 국어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있다.

문제는 사전마다 표기가 다른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우리나라 국립 국어원 에서 펴낸 "표준 국어 대사전"을 원칙으로 삼는다면 시비를 끝낼 수 있다.

우리나라 대표 포털 중 하나인 네이버 에서도 자신들의 서비스하고 있는 국어사전 페이지 의 데이터베이스를 이 "표준 국어 대사전"의 것으로 하고 있다. 사실 국립 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사전 검색 페이지 는 조금 불편하다. 세밀하게 검색 옵션을 지정할 수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불편하다. 일부러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점은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검색 페이지를 사용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두 군데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데이터베이스는 완전히 동일하고 검색 기능만 다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분산 처리" 항목을 두 군데에서 찾아보면 각각 아래와 같다.

[표준 국어 대사전] 분산 처리

[표준 국어 대사전] 분산 처리

[네이버 국어사전] 분산 처리

[네이버 국어사전] 분산 처리


뜻풀이 내용 중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띄어쓰기가 다르다.

전에는 표준 국어 대사전의 뜻풀이에도 잘못된 띄어쓰기가 제시되었었다. 이 사실을 제보받은 다음 국립 국어원에서 바로 수정한 것이다. 제보할 내용이 여러 개 있었지만, 대표로 해 본 것이다.

[국립 국어 연구원 온라인 가나다] 표준 국어 대사전 오류 신고

종이 사전이 아닌 전자 사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이다.

아무튼, 국립 국어원에서는 잘못을 확인하고 바로 데이터베이스를 수정해 제대로 정보를 보여주고 있지만, 네이버 사전은 그냥 그대로이다.

데이터베이스를 실시간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시점에서 뭉치로 가져다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내기를 한 다음 네이버로 찾아 보고, 아무래도 긴가민가하다면 반드시 국립 국어원 사이트의 표준 국어 대사전 검색 기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표준 국어 대사전에도 잘못된 곳이 많다. 판이 크다면 국립 국어원의 "질의응답" 페이지를 이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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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인가 오만 원인가

Q RSS Icon ATOM Icon 2009/02/28 13:59 || English || view 4902 ||



신사임당 초상을 채택한 새로운 지폐가 2009년 6월부터 유통된다고 한다. 5만 원권이다.

오만 원

최첨단 위조 방지 기술이 들어갔다면서 새로운 고액권의 등장, 여성 인물을 채택한 점 등 다양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그런데 내 눈이 간 곳은 바로 "오만원"이라는 글자이다. 이미 발행되어 쓰고 있는 다른 종류의 지폐도 있기 때문에 특이할 것은 없지만, 이번 기회에 더 주목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한글 맞춤법 제5장 띄어쓰기 규정에 보면 제2절 에 단위를 나타내는 말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이 규정에 따르면 "오만원"이 아니라 "오만 원"이다. 국립 국어원의 표준 국어 대사전에서 "원"의 예에도 보면 "용돈으로 만 원을 받다/천 원으로 과자를 사 먹었다."라고 되어 있다. 단, "50,000원"처럼 아라비아 숫자와 같이 쓸 때에는 붙여 쓴다.

영수증이나 차용증처럼 금액 자체의 표기가 중요한 경우에는 원 앞에 여백을 두어 숫자나 글자를 덧대는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붙여 쓰기는 한다.

우리야 붙여 쓰나 띄어서 쓰나 인생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겠지만, 그래도 공신력있게 국가나 공기관의 이름으로 나오는 모든 산출물에는 이런 것 하나도 원칙을 준수하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건 그렇고 "동 주민 센터"1라는 말은 누가 만든 것일까? 궁금하다.

  1. 국립 국어원의 표준 국어 대사전에는 새 정부 들어 개편된 행정 조직에 따른 정부 부처 명칭들이 모두 반영되어 있지만,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보다 훨씬 전에 바뀐 "동 주민 센터"는 없고 "동사무소"는 그대로 있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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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명랑이 2009/03/02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입장에서는 '오! 만원!!' 이 맞는 표현 같습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