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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많은 종류의 시험이 있다. 그중 대학생들이 학기 중간에 치르는 중간고사나 학기말에 치르는 기말고사를 출제하고 채점하다 보면, 점수의 높고 낮음을 떠나 이런 것은 좋은 답안이고 이런 것은 나쁜 답안이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사지선다형이나 단답식인 경우, 특정 유형의 답을 염두에 둔 경우도 그렇겠지만, 일반적인 서술형이 포함된 답안의 경우 답 자체의 평가를 떠나 전체적인 작성 형태가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정답, 오답의 판단을 떠나 답안을 작성하고 제출하는 것 자체에도 예의가 있음을 알 필요가 있다.

좋은 답안을 작성하기 위한 몇 가지 주의 사항을 생각해 보면 아래와 같다.

시험
이름(성명) 난은 서명을 하는 곳이 아니다.
답안 상단에는 답은 적지 않아도 꼭 적어야 하는 인적 사항란이 있다. 보통, 학과, 학번, 이름 따위를 적게 되는데, 다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정자로 또박또박 적어햐 하는데 흘겨서 쓰는 경우가 있다. 특히 이름이 그렇다. 여기는 사인하는 곳이 아니다.

담당 교수의 이름은 제대로 쓴다.
답안에 따라 강의 이름이나 담당 교수의 이름을 기재하는 공간이 있는 경우도 있는데, 모르면 차라리 비워두는 것이 낫다.

답안지 뒷면은 아래에서 위로 넘겨 작성한다.
보통 양면을 사용하는 답안지는 뒤로 넘길 때 아래 부분을 잡고 위로 넘겨야 한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겨 작성하면 안 된다.

답안지가 2페이지 이상인 경우 페이지 번호를 표시한다.
답안을 여러 페이지에 걸쳐 작성할 때는 페이지 아래 부분에 페이지 번호를 적어 넣는다. 미리 인쇄된 표시가 있다면 거기에 적으면 되고, 없다면 임의로 작성한다. 일반적으로는 "전체 4페이지 중 2페이지", "2/4"와 같은 모양으로 쓰면 된다.

답안 작성은 연필로 하지 않는다.
연필로 작성하는 것이 허용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지우개로 지울 수 없는 필기도구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사인펜 같은 것도 쓰면 안 된다.

답안 작성은 여러 가지 색상의 펜으로 알록달록 작성하면 안 된다.
답안을 작성할 때는 적색, 청색은 피하고, 무조건 흑색 필기도구를 이용한다. 또, 특정 내용을 강조하거나 답안을 예쁘게 꾸미기 위해 여러 색상의 필기도구를 사용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절대로 빨간색은 쓰면 안 된다.

답안지는 메모지가 아니다.
답안을 작성할 때에는 주어진 양식에 맞게 잘 정리해 내용을 채워넣어야 한다. 쪽지에 메모하듯 중구난방으로 답안을 작성하지 않도록 한다.

문제에서 제시하는 요령은 그대로 준수한다.
문제에서 답을 한글로 쓰라고 하면, 한글로 쓰고, 한자로 쓰라고 하면 한자로 쓴다. 동그라미를 치라고 하면 동그라미를 치고, 참, 거짓으로 쓰라고 하면 그렇게 쓴다.

한 문제에 대한 답이 답안 페이지를 넘겨 작성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분량이 비교적 긴 답안을 작성하다보면 내용이 길어져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내용이 워낙 많은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한 문제에 대한 답안이 애매하게 두 페이지에 걸치는 경우가 없도록 분량을 조정하면서 답안을 작성할 필요가 있다.

글씨를 잘 쓴다.
글씨를 한석봉처럼 쓰라는 말은 아니다. 정성을 다해 한 획 한 획을 꼼꼼히 쓰라는 이야기도 아니다. 깨끗하고 단정하게 작성한다. 흘겨쓴다고 맞는 답이 틀릴 리는 없겠지만, 정성적인 문제의 경우 채점자의 판단에 영향을 준다.

학교 시험이라고 하는 것이 TV 퀴즈와 같이 해당 문제에 대한 답을 정확히 알고 있느냐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기회도 되겠지만, 전반적으로 보면 그간 학습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서, 좋은 인정을 받을 만한 자세로 해당 수업을 잘 듣고 있고, 또 결과적으로 잘 들었다고 판단할만한 근거를 확인하는 기회이다.

"1 더하기 1"을 묻는 문제에 대한 답을 "알아서 뭐 하게"라는 수준의 형식으로 답을 한다면, 배점이 1점이어도 0.2점 정도 받으면 잘 받은 것이다. 학교 시험은 행간(行間)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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