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행보다 더 어려운 자동차 용어, 전면 주차

2009/05/12 12:26



어릴 적에 보면 길거리에서 자주 보기는 하지만 정말 무슨 뜻일까 궁금한 말들이 많다. 그중 "주인백"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요즘에는 보기 어려운 것 같기는 한데 지금 봐도 참 재미있는 말이다. 이처첨 주인백이나 현장소장백처럼 "백(白)"이 "말하다, 말씀드리다"의 뜻으로 쓰인다는 것을 안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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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zzangku.tistory.com/358

또 하나 생각나는 말이 바로 "서행(徐行)"이다. 물론 잘 알다시피 "천천히 간다"는 뜻이다. '서쪽으로 간다'도 서행일 텐데 왜 이렇게 쓸까 궁금한 적이 있었다. 요즘에도 보면 대강 무슨 뜻인지는 알지만, 한자로는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봐서는 만만한 단어는 아니다. 그래도 특히 운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경고문을 봐도 무슨 뜻인지 몰라서 쌩 지나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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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seoworld.net/tt/entry/조용한-교토

한편, "전면 주차"라는 말이 있다. 차를 엉덩이로 대지 말고 머리로 대라는 뜻이다. 이 말은 어릴 때 본 것은 아니고 운전 시작하고 한참만에 접한 비교적 최신 용어다. 전면이 전체 면인지 앞면인지에 대한 오해보다는 머리 부분을 차가 나가는 앞면으로 대라는 뜻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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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38099

정말 무슨 뜻인지 몰라서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면 더 쉬운 말로 바꿀 필요도 있을 것 같다. 아니면 아래와 같이 더 어려운 말로 바꾸던가.

前面 駐車. 違反 時 廢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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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치기 차량에 받힐 뻔한 사연

2009/04/22 16:27



요즘들어 부쩍 새치기 차량에 대해 더 민감해졌다. 그래서 새치기가 싫다는 글로 올렸고, 새치기가 자주 출몰하는 몇 군데를 적어 놓은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도 그냥 개인적인 하소연일 뿐이지 근절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치기 차량을 만났다. 바로 내 앞에서 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정확히 4건이다. 이 중 한 건으로 인해 사고를 당할 뻔했다.

아래 사진은 남부 순환로에서 낙성대 공원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인헌 초등학교 앞 교차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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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도 나와있지만, 낙성대 공원 방향으로 가는 길은 좌회전 한 차선과 직전 두 차선으로 되어 있고, 모두 신호를 받아 움직인다. 좌회전이 비보호인 적도 있는 것으로 기억하지만, 아무튼 현재는 모두 신호에 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이곳 좌회전 차선은 교통량도 그렇게 많지 않고 유턴을 겸하고 있어 비교적 줄이 빨리 줄어든다. 새치기의 전형적인 먹잇감이다. 하도 그래서인지 아주 최근에 사진에 있는 파란 점선과 같이 실제 차선이 그려졌다. 칠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색상도 아주 선명하다. 그래도 그냥 돌진한다. 오늘 이런 차에 받힐 뻔했다.

일단 불법 차선 변경으로 새치기하는 차들은 성공률이 90%이다. 직전하는 차량들은 자신의 차선이기 떄문에 급하게 서두르지 않지만, 새치기들은 바로 돌진하기 때문에 먼저 자리를 찜하기 쉽다. 문제는 한 두 번이 아니라는 것이다. 차들이 발 빠지는 곳에 경찰차 대놓고 단속 카메라 돌릴 거면 이런 곳이나 두루 살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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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사정 좋은 한산한 곳에 이동식 단속 카메라를 걸어놓는 이유

2009/04/22 16:00



현대는 감시 카메라의 천국이다.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거나 감지된 화면을 중앙에 저장하는 CCTV도 많고, 파파라치를 본 떠 만든 각종 단어에 등장하는 카메라들도 많다. 개인마다 디카나 카메라폰 따위를 들고 다니는 세상이니 곳곳에 카메라가 있는 셈이다.

이중 교통 단속 카메라도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이다. 다른 것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특히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현재와 같이 운용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지 궁금하다. 물론 이런 장치의 순기능도 없지는 않다. 악법도 법이고 개똥도 약에 쓴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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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교통량도 많지 않고, 도로 사정도 좋고, 사람도 별로(거의) 다니지 않는 곳에 이동식 단속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냥 설치해 놓고 나중에 회수해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 옆에 보이게든 숨어서든 경찰차가 있는 경우도 많다. 도대체 우리나라 경찰관은 인원이 많은 걸까, 적은 걸까? 격무에 시달리고 힘든 일과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면 인력이 모자란다는 하소연이 나오기도 하던데 이런 일 때문에 일손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그런 도로를 조금만 벗어나도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교차로 진입 차량, 새치기 차량, 교통 흐름 방해 차량이 넘쳐난다. 그런 곳만 손수 챙겨줘도 좋을 텐데, 차 잘 빠지고,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곳에서 괜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닌지 안쓰럽다.

빨리 갈 수 있는 곳은 빨리 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최저 속도를 보장해 줄 수 없으면, 최고 속도를 과도하게 제한하면 안 된다. 횡단보도도 지나가는 사람이 없거나. 교차로에서 측면을 통행하는 사람이 없으면, 우리 교통 경찰관들은 자신의 판단하에 신호를 무시하고, 교통 흐름이 원활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다. 다른 차에 방해 또는 위협이 되지 않거나, 도로를 파손하고, 제어 불가능한 수준의 운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빨리 가고 싶은 차를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의도가 아닐까 한다. 만약 4차선 도로에 홀로 운행하는 차량이 제한 속도를 조금 넘었다고 해서 그걸 시비 건다면, 파란불 켜진 건널목을 사람이 없다고 그냥 지나가게 하는 교통 경찰관의 지시도 시비를 걸어야 한다.

그렇다고 마구 달리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오해가 없기를.

* 사진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84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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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전화 통화하는 질질이를 근절하는 방법

2009/04/16 12:46



내가 가장 싫어하는 나쁜 운전자 유형새치기이다. 나름대로 사정이야 있겠지만 그다음 유형으로는 질질이를 꼽는다. 차를 보통 이하로 저속 운행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을 수 있다.

-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운전자
- 초행길 운행자
- 커피 마시면서 경치를 만끽하는 운전자
- 운전대 위에 지도를 올려놓고 공부하는 운전자
- 엔진이 낼 수 있는 최고 속도가 현저히 낮은 차량 운전자
- 화장 또는 면도하는 운전자

이 중 뭐니뭐니 해도 하일라이트는 운전 중 전화 통화를 하는 사람들이다. 십중팔구는 이런 운전자이다. 자동차 가격의 0.1% 정도면 구입할 수 있는 핸즈프리가 가계에 부담이 되어서 그렇겠지만, 전화기를 손에 들고 질질질 운전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신호등이 많은 복잡한 시내에서는 일부러 신호에 걸리기 위해 적당히 요령을 피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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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www.slipperybrick.com/2008/10/driveassist-lets-you-concentrate-on-driving/


운전 중 전화 통화의 합법, 불법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동차에 들어앉아서 운전을 발로 하던, 뒷좌석에 앉아서 하던 그건 자유다. 단. 다른 차의 운행에 방해가 되거나, 위협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이런 운전자를 근절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없다.

불행하지만 없다. 이런 행위를 단속하는 규제도 있지만, 결코 근절할 수 없다. 다른 일반적인 규제와 마찬가지로 이를 따르기 위해 핸즈프리를 장착하고, 전화 통화를 자제하는 사람은 바보로 만들고, 어쩌다 단속에 걸린 운전자를 재수가 없는 불쌍한 국민으로 만든다.

그냥 이렇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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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치기 차량을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2009/04/14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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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dolb.tistory.com/452

운전을 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새치기를 하는 차량을 만나게 된다. 문제는 새치기가 자주 이루어지는 상습 지역에서는 어김없이 이런 차량을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나쁜 행위는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 운전자 의식을 비롯한 교통 문화의 개선? 당연한 이야기지만 100년이 지나도 이런 방법으로는 어림도 없다.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 경찰관이 서있으면 된다. 99%도 아니다. 99.9%이다.

아래 파란 차선은 서울의 상도 터널을 지나 한강 대교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터널을 빠져 나온 직전 차선은 막히는 경우가 많지만, 터널을 빠져 나온 직후의 우회전 차선은 대부분 한산하다. 나쁜 사람들은 터널을 빠져 나온 후 우회전 차선으로 변경한 다음 쌩 달리다가 다시 직진 차선으로 끼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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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동작 대교에서 한강 대교 사이의 강변북로이다. 파란 차선에 차들이 줄지어 서있으면 빨간 경로를 선택하는 훌륭한 나쁜 사람들이 있다. 많다. 겁없이 새치기한 후 스스로 자신의 비열한 슬기로움에 감탄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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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의 상습 새치기 구간은 전국 곳곳에 존재한다. 확실한 근절 대책이 있는데 시행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핑계 하나는 있을 수 있다. 인력이 없다는 것. 그건 늘리면 되고. 인력 배치의 호율성을 높이면 되는 것인데. 경찰관들이 바쁘고 격무에 시달리는 것은 잘 안다. 제도와 절차의 문제가 더 큰 것도 잘 안다. 그럼 답은 없는 것인가. 답답하다.

그냥 새치기가 존경받고 득세하는 세상일 수밖에 없으니 누구는 좋겠다. 용기없는 파란 차선 준수자들은 까불지 말고 조용히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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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와 맞닥뜨리면

2009/04/0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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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하지?

사실 운전을 하고 다니다 보면 정말 말이 안 되고 답답한 신호 체계나 도로 표지를 수시로 만나게 된다. 일방통행(一方通行)만 하더라도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도 지정되어 여러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안 지키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좀 지키자. 그리고 필요하면 시정을 요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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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전용 차로제가 없어졌는데 나만 모르고 있나?

2009/04/02 17:01



아침저녁으로 출퇴근하다 보면 가장 많이 느끼는 점 중 하나가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는 일반 차량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얼마나 일상화했는지 교통정리(交通整理)를 하는 모범 운전기사들이나 경찰관들도 그냥 보낸다. 위반 차량 적발 카메라가 있는 곳에서만 살짝 피하지 그냥 달리는 차들이 많다. 한두 대 쌩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은 버스보다 일반 차량이 더 많이 줄지어 지나가기도 한다.
부러우면 너도 그렇게 가지?
설마 이런 마음으로, 꽉 찬 일반 도로에 서 있는 순진한 운전자들을 비웃으며 버스 전용 도로를 달리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이런 엉터리 잘못된 제도부터가 문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 지켜졌으면 한다.

각양각색의 운전자들이 모두 준법정신(遵法精神)을 갖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순진한 생각이다. 이런 제도를 만들고 시행했으면 잘 통제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관계 당국의 적절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제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거나 인원이 부족하다거나 일반 시민의 의식 수준이 낮다거나 하는 핑계 아닌 핑계는 대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제대로 하는 일도 있을 테니 잘 찾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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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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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전용 주차 구역이라는 것이 있군요

2009/04/01 17:19



뉴스를 보다 보니 서울시에서 여성 전용 주차 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 있었다. "여성이 행복한 도시", 줄여서 "여행 도시"를 만드는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 30대 이상 주차할 수 있는 건물 내 및 부설 주차장 공간에 20% 이상(노상은 10 % 이상) 여성 전용 주차장을 설치토록 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건축 허가를 내주지 않을 방침이란다. 여성부로부터 전국 제1호 여성 친화 도시로 지정되었다는 전라북도 익산시에서는 이런 공간을 "핑크 라인 주차장" 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보도를 보면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주차장 등 다소 폐쇄적인 공간에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여성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고, 또 하나는 운전에 서툴러 주차가 어려운 여성들에게 조금 더 넓은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백화점 같은 곳에 가보면 여성 전용 주차장이라는 곳이 있다. 남성 운전자가 차를 몰고 들어가면 다른 층으로 보내고, 여성 운전자가 차를 몰고 들어가면 주차를 허용한다. 출입의 유일한 조건은 운전자의 성별이다. 어린이를 동반하든, 노약자를 동반하든, 여럿이든, 혼자이든 판단 기준은 오로지 운전자의 성별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백화점 입구에서 운전자를 아무나 일단 여성으로 바꾸기도 한다. 나올 때는 또 상관없으니 아무나 운전하고 나오면 된단다.

그렇다면, 여성 전용 주차 구역에서는 판단 기준이 뭘까? 당연히 운전대를 잡은 사람의 성별일 것이다. 자동차 소유주가 여성일 필요도 없고,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탄 것을 기준으로 삼을 리도 없다.

주차선이 있는 곳까지 남성이 운전하고, 주차만 여성이 하면 되는 건가?

답답하다.

조언: 대기업 사장님들 운전 기사를 모두 여성으로 바꾸시면 주차하기 수월해 지시겠네요.
부탁: 그렇다고 남성 운전 기사를 해고하지는 마시고, 혼성으로 태우고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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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익산시, 여성전용 '핑크라인 주차장' 확대", 연합뉴스. 2009. 4. 1.

여담: 위 사진의 운전자처럼 저렇게 넓은 주차 구역 안에서도 주차를 제대로 못하면 안 된다. 앞 부분이 주차선에 걸쳐 있어서 옆 차에 불편을 주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주차 좀 잘 했으면 고맙겠다.1

  1. 일부러 주차를 못 하는 척 연출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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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운전자: 새치기 > 질질이 > 무깜빡이

2009/02/26 16:36



743px-Rat_run_svg 세상을 살다 보면 불법이지만 나쁘지 않은 일이나 합법이지만 나쁜 일들을 겪게 된다. 인간사가 다양하고 복잡하다가 보니 단순하게 합법과 불법, 옳고 그름으로 나누기도 쉽지 않다.

이런 일 중에 거의 매일같이 생각하게 되는 것이 바로 “운전”이다. 자동차 안에 들어가 앉아서 이런저런 유형의 운전 행태를 보이는 차들과 섞여 길을 다니다 보면 기분이 좋아질 때도 있고 정말 화가 날 때고 있다. 사실 화가 날 때가 많은데 이런 운전자를 만날 때 더 그렇다.

  • 새치기
  • 질질이
  • 무깜빡이

새치기끼어들기라고도 할 수 있지만, 의도가 어떻든 무리하게 하는 것이 끼어들기이고 정말 나쁜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새치기라고 할 수 있다. 좌회전, 직전, 우회전, 유턴 모든 곳에서 만나게 된다. 이런 운전자는 나쁜 사람이다. 어쩔 수 없이 새치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은 나쁜 사람이며, 나쁘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며 그에 따른 불이익과 비난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런 나쁜 사람들은 “자신과 같은 사람”의 반대말을 “바보”라고 여긴다. 그래서 자신들은 “바보”의 반대인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 유형은 “질질이”이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고, 초행길이라 그럴 수도 있고, 전화 통화 중이거나 음식을 먹거나 옆 사람과 수다를 떨면서 그럴 수도 있다. 자동차가 움직이고 도로에서 다른 차와 섞이면 그동안에는 정말 운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적어도 다른 운전자에게 방해되면 안 되고 방해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데 이 유형에 속하는 나쁜 운전자들은 알아서 가라고 한다.

깜빡이(방향 지시등)를 제대로 켜지 않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이다. 깜빡이 위반은 승합차와 승용차는 3만 원의 범칙금을 낸다. 하다못해 자전거도 위반하면 1만 원이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내가 이런 일을 한 적이 있다고 해서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니다. 단지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그런데 잘 알다시피 그런 자세가 무엇인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잘못을 지적하면 열이면 아홉이 거의 조폭 조직원이 된다. 이런 사람들을 근절하는 방법은 없다.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근절 노력으로는 버스 전용 차로를 달리고, 갓길을 이용하고, 좌회전 차로에서 직진하는 나쁜 사람들을 없앨 수는 없다. 그게 인간 사회이기 때문이다. 시스템이 뒷받침되어야 하지만, 각종 보도나 현상을 봐도 당국이 이런 것을 잘 갖추어 나간다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길에서 이런 나쁜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고, 내가 그런 유혹에 빠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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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즈] 한강 대교에서 커피 마시면서 시속 30km로 드라이브하는 기분은?

2009/02/12 13:25



(   )이겠지.

그런 차를 뒤따르는 운전자들의 기분은?

(   )을 맛이겠지.

위 두 공란에 공통으로 들어갈 말은?

한강 대교

한강 대교(다음 지도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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