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어려운 문제다. 갑자기 옆에 있던 어린이가 물어봐서 또 생각이 난 이슈이기도 하다.
 짬뽕 |  자장면 |
현행 표기법으로 "
자장면"이라고 하는 음식은 글로 쓸 때나 방송 등에서 일부 방송인들이 거의 억지로 또박또박 발음할 때를 제외하고 나도 그렇고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
짜장면"이라고 발음한다. 자장면 표기의 근거는 중국어
炸醬麵(zhá jiàng miàn[작장면. 자장몐])이다. 많은 학자들이나 작가들이 지적하는 문제이지만 이런 결정을 한 이유나 과정이 참 궁금하다.
비슷하게 비교되는 음식이 바로 "
짬뽕"인데, 이의 어원은 일본어 '
ちゃんぽん(
champon)'으로, '
초마면(炒碼麵)'으로 순화해 사용할 것이 권장되고 있다. 자장면이나 짬뽕이나 둘 다 화교들에 의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중국 음식이어서 어원을 일본어로 보는 것은 모순이라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이건 "잠봉"이 아니다.
다른 문제이기는 하지만 중국어나 일본어를 한글로 쓸 때 원어 발음으로 써야 하는 원칙도 다시 생각해 볼 문제이다(참고:
"잃어버린 ‘언어 주권’ 되찾자", 중앙일보, 2008. 7. 30. 
). 프랑스의 수도 "
Paris"도 영어로 읽을 때와 프랑스 어로 읽을 때가 다르다. Moscow도 그렇다. 그런데 중국의 수도
북경은 한글로 쓸 때에도 한자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 아니라 중국어 발음에 가깝게
베이징으로 쓰도록 하고 있다. 사실 중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북경대학만 하더라도 영어로 쓸 때 우리가 알고 있는 Beijing이라고 하지 않고 Peking이라는 표기를 사용한다. 다 그 나라 실정에 맞게 그 나라의 문자나 음성의 특성을 감안해서 쓰면 될 텐데 굳이 현지 발음을 억지로 맞춰서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혹시
삼국지의 인물,
유비,
관우,
장비의 정확한 외래어 표기는 어떤지 아는가?
모택동인가
마오쩌둥인가? 중국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을 구분해서 과거인은 한자음을 그대로 쓰고, 현대인은 현지 발음을 반영한 별도의
중국어 표기법에 따라 써야 한다. 일본 인명은? 과거인과 현대인의 구분이 없이 현지 발음을 반영한
일본어 표기법에 따른다.
풍신수길,
이등박문이라고 쓰면 틀린다.
하기야
엠비시와
엠비씨,
버스와
뻐쓰도 있는데, 복잡하긴 복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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