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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부터 도입되는 수도권 지하철과 전철의 1회용 교통 카드에 보증금 제도가 있다는 신기한 뉴스 가 있어 글을 하나 올렸다. 얼핏 생각해도 신기하고 우습다. 그래서 곰곰이 생각해봤다. 그래도 어이가 없다.

연간 4억 5천만 장가량 발급되는 종이 승차권의 제작 비용 31억 원을 실제로 절감했다고 치자.

그래서 뭐? 승객들이 얻는 효익은 무엇인가? 승객들도 뭐 얻는 게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차표 발급과 사용 절차가 쉬어졌나?
입석표가 좌석표로 바뀌었나?
아낀 비용만큼 요금이 내려가나?

종이 사용이 줄어서 지구의 환경오염이 줄고 사람들이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된다는 그런 거 말고.

승객들은 얻는 것 하나 없이 보증금 500원이 없으면 운임이 있어도 표를 못 사고, 전철을 내린 다음 보증금을 돌려받으려고 귀중한 시간을 낭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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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http://media.hangulo.net/797

멀쩡한 도보는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든다고 돈을 쏟아 붇고, 정말 불편하고 노후된 거리는 방치하는 것과 같은 일명 삽질 행정은 그만하고, 단 몇 개라도 정말 기발하고 혁신적이며 시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정책이 나오기를 바란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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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아쉬우면 T-money 를 쓰라는거군요.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T-money 카드를 이용하고 있어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종이로 된 표를 넣는 광경은 고속터미널에서나, 하얀색 경로우대권 말고는 보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T-money 스마트카드 인식이 많은 카드에 통합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핸드폰 USIM 칩으로 T-money 카드를 쓰고 있어서 너무 편합니다 ㅋㅋㅋ

Pak Chulwoo (박철우)

T-money까지 가면 할 얘기가 더 많아집니다. 아무튼 그쪽 생태계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출퇴근을 정기적으로 하거나 전철(지하철) 사용이 빈번한 경우가 아니라 지방에서 잠시 방문했거나 이용이 극히 드문 사람들도 무척 많습니다. 31억 얘기가 괜히 나오는 것은 아닐 겁니다. 사용자가 아주 적다고 해도 이렇게 적거나 점점 줄어주는 사용 패턴을 위해 이런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것은 일종의 "쓸데없는" 일입니다. 편하고 빨리 전철(지하철)을 이용하고 빠져나올 후 있도록 하는 프로세스 개선에 대해서는 많은 훌륭한 대안들이 있을 겁니다.

FatherBr

싱가폴 가니까 저것 하더군요. 홍콩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 나라들과 차이가 뭐냐하면 그 나라들은 저렇게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했다 하더라도 그것에 바로 추가금 충전(top-up이라고 함) 해서 여러번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보증금은 저 나라들 것보다 싸네요)

저렇게 하는거 나쁘지 않습니다. 두세개 보증금 내고 입수해서 RF카드식
현관 잠금장치의 키로 쓸 수도 있죠. 싸쟎아요. 불법일까?

Pak Chulwoo (박철우)

정책을 만들 때 분명 해외 사례도 참고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콩도 교통 카드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영국이나 싱가포르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T-머니와 같이 여러 교통 수단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수 있고, 교통비 이외 각종 결제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합니다. 현지인뿐만 아니라 외지인, 관광객을 위한 배려도 있습니다. 1일권, 2일권하는 식으로 관광객을 위한 교통 카드도 있습니다. 1회용(single ticket)은 전철만 될텐데, 싱가프로나 홍콩은 도시 전체가 하나의 나라(경제권)입니다. 외국인이 아닌 이상 1회용이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T-머니쯤 하나 들고 있는 것이 더 편리합니다. 굳이 번거롭게 매번 1회용을 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극히 드물지만 그래도 필요하기 때문에 있을 겁니다. 이번 신규 시스템은 뭔가 부족함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조사부장

저런 삽질에 가까운 방법을 고른게 우대권 발급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우대권 사용자들의 행태는 예전부터 말이 많았지만, 1회용 우대권 발급을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욕먹을 걸 알면서도 저런 불편을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이거 외에도 교통카드 사용을 촉진하고, 이들의 사업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은 했을 겁니다. 싱가폴처럼 발급 후 자유 재충전이 가능하게 되면, 교통카드를 구매해 쓰기 보다는 그냥 하나 뽑아서 끝장을 보는게 유리해지게 됩니다. 어차피 시스템 구축도 교통카드 업자가 하다 보니, 사업권 보호를 할 수 있도록 비틀어놓은 듯도 합니다.

RF카드로 전환하게 된 배경에는 전철 역 숫자나 운임 단계가 증가해서 80년대 도입한 자기식 승차권의 저장용량(64비트 정도)으로 감당할 수 없게 된 것이 한 이유기도 합니다. RF카드의 경우는 100kb정도쯤 되고 있어서(이것도 구형 카드냐, ISO표준에 따르는 신형 카드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 확장 문제는 일단 향후 10년에서 20년 내에는 벌어지진 않을 듯 합니다.

Pak Chulwoo (박철우)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예은맘

지방에서 살다 오랜만에 집으로 가기위해 동서울에 갔더니 지하철표 발급받는게 틀려졌더라구요.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구 바로 앞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도 자기는 잘 모르니 저보고 먼저해보라하더군요. 다행히 화면에 나오는 안내대로 했지만 나이많은 어르신은 어떻게 하라는건지.... 아님 안내해주는 분이라도 한분계시던지..... 이렇게 하는 이유가 정확히 모르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전 그리 효과가 있어보이지 않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