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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9월부터 방송하기로 했다는 KBS 어린이 독서왕이라는 행사에 대한 글을 얼마 전에 올린 적이 있다. 솔직히 교육열에 불타는 학부모들의 심리를 이용해 책을 팔고, 방송 시간이나 채우려는 불건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이런 걱정에 대한 여러 소리를 들어서인지 KBS 한국어 진흥원 홈페이지 에 이와 관련한 안내 말씀 창이 하나 나타났다.

KBS 어린이 독서왕(가칭) 안내 말씀

안내를 읽어보면, 얼마나 준비가 없이 대충 발표가 된 행사였는지 알 수 있다. 전에 없던 '가칭'이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단순한 독서 퀴즈가 아니란다. 역사, 문화, 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 대한 체험과 탐구, 협동심을 아우르게 된단다. 시험 범위가 늘어났다. 참가자 신청 다 받아 놓고, 교재 다 판 다음에 이제 시험 범위가 그것뿐만이 아니란다. 

또 선정 도서는 예심에서 독서 유무주1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만 활용할 예정이란다. 방송(본심)에서는 특정되지 않은 다양한 책의 정보를 바탕으로 한단다. 그냥 퀴즈 대회다. 프로그램 제작을 전제로 기획해놓고 앞으로 그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기획할 예정이란다. 이런 기획은 대회 공고를 하기 전에, 특정 도서를 선정하고 예상 문제집주2을 만들기 전에 했어야지. 그냥 변명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어느 기사를 보니 생활 기록부(NEIS)에 결과를 기록한다는 것은 자기들이 잘 모르고 쓴 표현이라고 한다.

""학생부에 기록?" KBS독서왕대회 잘못된 홍보", 오마이뉴스, 2013. 4. 12.

아래와 같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적어 두었던 내용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슬그머니 삭제했나?

KBS 어린이 독서왕 지원 내역

이런 정신으로 잘 모르고 기획된 대회이자 프로그램이다. 어쩐지 선정 도서들도 그렇게 마음에 와 닿지 않더라니......

그러면서 "한국의 미래인 초등학생들에게 독서를 기반으로 하여 언어 사고력, 국어 능력, 창의적 인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정말일까? 궁금하다.

특정 도서를 선정하고, 전용 마크를 달아 책 장사만 하지 않았어도 그 진정성을 조금이나마 믿어볼 수도 있었을 텐데 이젠 엎질러진 물인 것 같다. 계속 뭔가를 바꾸면서 추진할 가능성이 높지만, 더 늦기 전에 제대로 기획된 좋은 대회나 행사, 프로그램으로 교체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한다.

  1. 독서 유무도 굳이 쓰려면 독서 여부가 좋을 듯하다. 다른 곳도 아니고 한국어를 진흥한다는 곳에서 초기 화면 알림 창에 이런 식으로 쓰는 걸 보면 참 안타깝다. 띄어쓰기 이런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 [Back]
  2. 기회가 있으면 문제를 한 번 보는 것도 좋다. 수준이 걸작이다.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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